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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칼럼] 6월을 되돌아 보며
김재영(전 청주고교장, 칼럼니스트)
[2019-07-30 오후 1:30:00]
 
 
 

녹음이 짙어가는 6, 뻐꾸기 노래 소리를 들으며 6월을 맞으니 만감이 오간다. 6·25 전쟁 때 전사한 이름 모를 들꽃과 함께 묻혀있는 연고자 없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발굴작업을 한다는 오래전의 기사가 떠오른다.

동족상잔의 6·25 전쟁, 얼마나 많은 이 땅의 젊은이들이 동족이 쓴 총탄에 산화했는가? 젊음을 빼앗긴 채 가족의 품에도 안기지 못한 채 60년 세월을 이름 모를 산하에서 떠도는 영혼들이 그 얼마였든가?

돌이켜보면 9백여 회의 외침을 받아온 우리의 역사는 시련의 역사요, 눈물의 역사였다. 계백 장군이 이끈 5천결사대의 장렬한 전사로 백제가 망하자 소정방은 의자왕을 비롯하여 왕자, 장사 등 1287명을 이끌고 당()으로 개선했다.

병자호란 때는 지금의 송파인 삼전도(三田渡)에서 우리 임금인 인조는 청나라 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군신의 예를 올리며 치욕의 한()을 남겼다. 시인 김소월이 사랑하던 여인이 가족들과 살길을 찾아 간도 지방으로 떠나자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며 한편의 시()를 남긴 애절한 사연도 나라 잃은 설움이 아니겠는가.

성도 우리글도 빼앗겼던 암울했던 일제(日帝)시대, 우리는 눈물 젖은 두만강, 황성옛터, 목포의 눈물, 봉선화 등을 애창하며 망국의 한()을 달래지 않았던가. 그래도 그때는 우리에게 일신의 영화를 뒤로한 채 조국 광복을 위해 몸 바쳐온 선열이 계셨고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지도자들이 많았다.

최근 우리는 실업자와 노숙자가 늘어가도 있는데도 일부 지도층 인사와 부유층들은 도덕성을 상실한 채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지탄받고 있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원로(元老), 지도층 인사를 찾기 힘들어 허탈감에 빠지게 한다.

미리 대비하면 어떤 환란을 당해도 걱정이 없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서경(書經)과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온다. 이이 선생의 10만 양병설을 따랐다면 두 차례의 왜란의 참화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9, 남북분단과 이산가족의 아픔은 누구 탓이란 말인가 국제사회에서 정의는 힘을 수반할 때 정의로서 의미가 있다.

나라 위해 순국하신 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 같은 역사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국력배양에 힘써야겠다.

 

진천신문(jincheo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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