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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칼럼] 태이불교(泰而不驕)

김재영(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20-03-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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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人和)속에 시작해야 할 사회가 여러 계층의 집단이기주의가 만연된 가운데 각종 범죄로 채워진 신문기사는 마음을 무겁게 한다. 성공하는 비결은 원만한 인간관계에 있다고 한다.

맹자(孟子)는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라고 하여 인화(人和)가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서산(西山)대사는 선가귀감(禪家龜鑑)에서 부자굴(不自屈) 부자고(不自高)라고 비굴하지도 말고, 자만하지도 말라고 했다.

전습록(傳習錄)에 인생대병지시일오자(人生大病只是一傲字), “인생에서 제일 큰 병은 오만이라는 한 글자라고 하여 오만을 경계하고 있다. ()는 자신의 능력이라든가 재능을 내세우며 남을 얕보는 일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오만은 인간관계를 해치며 겸손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이끌게 한다.

일찍이 왕양명(王陽明)자식으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불효(不孝)가 되고, 신하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불충(不忠)이 되고, 아버지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부자(不慈)가 되고, 친구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불신(不信)이 된다고 했고, 그는 오()에 빠지지 않으려면 무아(無我)가 되어야 한다고 이르고 있다.

최근 들어 정치권을 비롯해서 온 나라가 시끄러 우니 아이들 보기가 부끄럽다. 아이들이 무얼 보고 배우겠는가.

논어(論語)에 태이불교(泰而不驕), “태연하면서 교만하지 말자고 했다. 인간은 관계적(關係的)존재로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을진대 원만한 인간관계가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원만한 인간관계는 원만한 대화기법을 익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에서 시작해서 겸손한 자세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간다면 선량(選良)들이 국회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고성이 오가는 일은 없게 되리라.

장수는 졸병(卒兵)과 숙식(宿食)을 같이해야 된다고 하지 않는가, 지도층인사일수록 남을 배려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자세로 조직을 이끌어 간다면 인화(人和)속에 원만한 가운데 조직이 운영되리라 믿는다.

사기(史記)에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고 했다.

인간관계에서 오만은 일을 그르친다. 겸손한 자세로 대화를 통해서 애기애타(愛己愛他)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모든 일이 뜻과 같이 이루어지리라.

 

진천신문 (jincheo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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