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재윤 회장이 지난 7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2021 생산적 일손봉사 시상식에서 대상 표창패를 수여 받고 있다.
<사진> 유재윤 회장이 이시종 도지사와 함께 이월면 삼용리 화훼농장에서 일손봉사를 하고 있다.
우리 주변엔 주민들과 함께 지역 곳곳에서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 가고, 피땀을 거름삼아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뿌리가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 줄기가 자라 꽃이 피고 단단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이치와 같이 우리 사회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지역과 삶터가 살아 있어야 한다.
그 삶터를 건강한 민주주의 학습장으로 가꾸며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실천하고 지역을 지키나가는 사람, 유재윤 진천군 이장단연합회장.
그가 생각하는 봉사관은 무엇이고 그가 꿈꾸고 변화시키고자 하는 지역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좀 더 깊이 있게 공유하고 공감해 보자. [편집자 주]
■일손이 필요한 봉사 현장엔 항상 그가 있었다
지난 12월 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선 2021년 생산적 일손봉사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 1년 동안 충북의 각 지역에서 생산적 일손봉사를 통해 농가나 기업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봉사해온 각 분야의 우수 봉사자를 시상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유재윤 진천군 이장단연합회장(생거진천문화연대회장)이 일반개인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유재윤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총 139회에 걸쳐 일손봉사를 실시했다.
일손봉사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봉사 현장엔 반드시 그가 있었다.
2021년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그 어느 때 보다 농가의 일손부족이 심각한 한해 였다.
그런 현장에서 유재윤 회장은 가뭄의 단비 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생거진천문화연대 회원들과 함께 진천군의 일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일손을 도왔다.
그의 활동이 남들보다 특히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총 139번의 일손 봉사 중 대부분의 활동처가 일의 강도가 높은 고난도 농가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일컬어 작은 거인, 일손특공대장, 민원해결사 등 많은 애칭을 붙여가며 칭찬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어디서 그런 끈기와 열정이 뿜어 나오는지…”
“우리 진천의 보배 같은 사람이고, 존경해야 할 만한 사람입니다.”
이번 일손봉사대상 수상 소식을 접한 많은 지역 주민들은 “꼭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 주민참여 예산·주민자치 등 전국적 롤모델 만들어
봉사뿐만이 아니다.
그가 지역 사회에서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주민참여예산, 주민자치 활동 등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켜나가고 전국적인 롤 모델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분야에서 그는 이미 전국적인 유명인사다.
2013년에 도입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정착시키고, 주민투표와 주민총회라는 주민참여형 풀뿌리 민주주의의 롤모델을 만들어 냈고, 2013년부터 시범 실시된 주민자치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주민자치의 표준모델을 만들어 낸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그의 활동이 널리 알려져 전국의 각 자치단체에서 진천군의 사례를 벤치마킹 해 갔고, 그는 전국을 돌며 진천군의 사례를 전파하고 더불어 진천군을 홍보하는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특히 2017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전국 주민자치 박람회와 2016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총회, 충청북도 주민자치 워크숍, 충청북도 주민자치 담당 공무원 워크숍, 충청북도 주민참여예산위원 워크숍, 시흥시 주민자치 임원워크숍, 순천시 주민자치활동가 워크숍 등 전국 각지를 돌며 펼친 사례 발표는 그런 활동을 입증하는 대표 사례다.
그는 지금도 행안부 주민자치 강사로 활동 중이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런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
그런 활동 사례는 급기야 전국 주민자치 대상수상, 충북 공익활동사례 발표회 대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만들어 냈고, 그 바탕 위에 지금도 진천군의 자치 활동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역 현안문제 해결사, 2017년엔 진천군민대상 수상하기도
뿐만 아니라 그는 지역의 각종 현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해결해낸 현안 문제 해결사란 애칭도 얻고 있다.
2013년 백곡 변전소 반대대책위원장으로서 변전소 건립의 백지화를 이끌어냈고, 2016년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음성 통합 반대대책위원장으로 농어촌공사 진천지사를 지켜냈으며, 2017년엔 국방부의 미군 훈련장 건립반대대책위의 상임대표로 주민들과 힘을 모아 막아내는 역할을 주도했다.
이런 그의 활동들이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이 모든 활동들이 당시에는 상대가 힘이 막강한 정부를 상대로 하는 싸움이라 다들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활동에 함께 했던 많은 주민들 역시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 상태였었다.
그러나 그는 매번 반드시 이겨내고 막아 낼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것은 모든 일엔 반드시 정의가 있고 원칙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님비가 아니고, 우리 지역이 안 되는 명확한 이유와 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의 확고한 소신이 그 어려운 일들을 해 낼 수 있었고 그 이면엔 정말 어려울 때마다 하나로 결집해 내는 진천군민들의 단합 된 힘이 이었기 때문이라 말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역의 각종 크고 작은 민원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의 많은 주민들은 어려운 일이나 해결 되지 않는 일이 있을 때마다 그를 찾는다.
그는 그런 주민들의 작은 민원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해결하려 많은 노력을 한다.
그것이 그를 민원해결사란 애칭이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크고 작은 활동들이 높이 평가 돼 2017년엔 진천군민 최고 영예인 진천군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금년엔 진천군 자원봉사 TOP3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고 급기야는 2021년 충청북도 생산적일손봉사 대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위치에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
세상은 항상 변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자는 퇴보하고 제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는 항상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변화 된 세상을 만들어 내고 싶어 한다.
그게 나라든 지역이든 간에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그 세상에서 함께 웃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더불어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그는 지금과는 또 다른 위치에서 또 다른 일을 통해 지역과 주민들을 봉사하고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상상하면 그것은 언젠가는 현실이 됩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주민들을 위하고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또 다른 위치에서 그 상상을 현실화 시키고 그 현실 속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다양한 사회적 의제에 대해 주민들이 주도성을 가지고 거버넌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역량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제가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그는 비장한 각오로 지역 발전을 위한 많은 비전을 제시했고 그에 대한 방향성까지 제시해냈다.
그런 그와의 인터뷰에서 느낀 점은 ‘아! 주민들이 왜 이 사람에게 작은 거인이라 말하고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사라 말하는 가’에 대해 공감 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가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세상,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새로운 관점과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또 다른 모델을 만들어 가는 그의 행보를 응원하며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