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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하늘이시여,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소서”

정기호(덕산읍 산삼로)

기사입력 2023-02-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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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달 병아리를 100마리 주문했는데 50마리만 가져올 수 있었다.
내가 주문한 양을 여유 있게 주려고 부화장 주인은 알을 120개 정도 넣었는데 50여수 밖에 부화가 되지 않아 내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것은 병아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월동하고 있는 벌들의 70%는 다 절단 난 것 같다. 야단들이다.
이것 또한 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인간사 모두가 멸종해가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옛날에는 사방 십리 안에 살고 있는 제비가 4~5만 마리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보기가 힘들다.
원인조사 결과 수컷제비의 정충 고갈 때문이라고 한다.
2005년 식약청 조사에 의하면 22세 남성의 43.8%가 임신 불가능이라 했다. 그 증거가 초등학교의 폐교다.
사람이 없는 국가는 나라가 아니다. 자연의 섭리 제1은 종족번식일 것이다.
간교한 사유로 자연의 순리를 어긴 자, 방해한 자는 하늘의 벌이 내려질 것이다.
내가 사는 산수단지에는 제일 크게 지어진 폐기물매립장이 있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제일 악성 폐기물만 가져다 매립한다고 한다.
허가 되지 않은, 넣어서는 안 될 것을 막기 위해서 감시카메라라도 달아 달라고 했더니 읍장님께서 안 될 거라 하신다.
역사이래로 생거진천이라는 명예를 갖고 있던 진천을 이제 누가 살기 좋은 곳이라 볼 수 있겠는가?
이 모든 것을 망쳐놓은 것은 군청의 몇몇 국가 공무원이 군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군 부동산 투기를 하다 벌어진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군민 모두는 잠시 살다가 이 땅을 후손만대에 물려주어야할 텐데 그러지 못하게 되었다.
산수리에는 폐교된 매산국민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를 처음 세울 때 웃방골 사람들이 한 마지기당 7되씩 쌀을 걷어서 학교 부지를 사준 것인데, 사준 사람들과는 전혀 상의도 없이 팔아먹은 자들과 법원 판결이라도 받아 봐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인간 종족이 이렇게 멸해 가는데, 우리 다함께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우리에겐 원인도 알고 해결방법도 있는데, 이 나라는 어찌 이렇게 대책이 부실한가?

진천신문 (jincheo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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