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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7 14:25

  • 오피니언 > 김학균의 진천칼럼

[진천칼럼] 생각, 관찰, 통찰➁

김학균(백곡 성대교회)

기사입력 2023-03-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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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앤 홈즈는 2003년 19세 나이로 미국의 메디컬 스타트업 기업인 테라노스를 창업한 CEO로 실리콘밸리에서 각광받는 CEO였다.
그리고 2014년 극소량의 혈액으로 250여 종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의학키트 ‘에디슨’을 개발했다고 발표하였다.
획기적인 기술에 혹한 투자자가 몰려 테라노스의 기업가치는 2015년 90억 달러(11조원)까지 치솟고, 홈즈의 개인 순자산은 45억 달러(5조 5000억원)로 포브스 선정 400대 부자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적 리더쉽, 온화함, 사교적임을 강조하기 위해 금발로 염색하고 스티브 잡스처럼 검은 터틀넥 티셔츠를 자주 입으며 ‘여자 스티브 잡스’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였다.
그러나 2015년 10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랜 기간 테라노스를 정밀 취재한 결과 250여 개의 질병 중 실제로는 16종만 진단할 수 있고, 이마저도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았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였다.
그동안 실험결과 등을 조작해 투자자의 눈을 속여 온 홈즈는 2022년 1월에 11가지 범죄 중 4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미국 지방법원 판사가 추후 최후 형량을 신고하게 된다.
홈즈는 여자 스티브 잡스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결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악의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버나드 메이도프는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역임한 증권거래인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 주모자다.
그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 전세계 136개국 3만 7000여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였다.
메이도프의 명성을 믿고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했으나, 원금의 10%만 꼬박꼬박 돌려줬을 뿐 투자금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호화생활로 투자금을 탕진하게 된다.
워낙 부유한 갑부들이라 갑자기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일도 많지 않아 사기 행각이 오랜 동안 드러나지 않다가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원금 상환을 동시에 요구하자 그의 사기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전체 피해액만 650억 달러(80조 2500억원)였다.
피해자 중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존 말코비치, 메이저리거 샌디 쿠팩스 등이 있었다.
메이도프는 재판에서 150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나 엄청난 범죄로 인한 원한으로 수감자들로쿠터 생명의 위협이 있었다.
그러나 뉴욕의 5대 마피아 조직 중 하나인 콜롬보 패밀리 두목에게 붙어 겨우 목숨만 보장 받았고, 그는 2021년 4월 82살의 나이로 교도소에서 사망하였다.(사망원인은 고혈압, 심혈관 질환이지만 사실상 자연사에 가깝다고 함)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왜곡하고 거짓을 꾸며 자기가 추구하는 이득을 꾀하는 사기꾼들, 자기 집단의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현혹하고 조삼모사하여 이득을 추구하는 사기꾼들 등등...
여기에 현혹되지 않고 속지 않으려면 생각할 줄 아는 지혜, 객관성을 잃지 않고 관찰할 줄 아는 능력, 통찰할 줄 아는 명철함을 갖춰야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기에...

진천신문 (jincheo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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