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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서원 복원해 진천의 문화역사학맥 뿌리 다시 찾자”

백원서원보존회, 명사초청 특강 및 복원 서명운동 펼쳐

기사입력 2023-05-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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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백원서원(百源書院) 복원을 위한 명사초청 특강이 지난 16일 포석 조명희 문학관 3층에서 백원서원보존회(회장 남구현)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특강에는 남명수 진천향교 전교, 장주식 문화원장, 김영만 사우보존회장, 이문희 향토사연구회장, 심정규 삼락회장, 박경희 진천문인협회장, 임영은 충북도의회 부의장과 강릉김씨·한산이씨 문중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백원서원 복원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기 위해 열린 이날 특강은 충주 중심고을문화원장 이상기 박사의 ‘서원의 효용 및 활용 방안’에 이어 전) 충북대 역사학과 교수 신영우 박사 ‘백원서원 복원의 역사적 당위성’으로 진행됐다.

이 원장은 ‘충주 팔봉서원과 진천 백운서원 배향 인물 관계’를 소개했으며, 신 박사는 백원서원 복원의 역사적 의미로 “서원 복원은 과거의 모든 것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고 계승할 가치가 있는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진천에서의 백원서원은 계승할 가치가 있는 전통문화이고 이는 현재의 필요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특강에 이어 백원서원 복원을 위한 ㈜이도에코진천 정일석 대표가 성금을 전달했다.

또 ‘백원서원을 기리며(나순옥 글, 강혜경 낭독)’라는 시 낭독과 백원서원 결의문을 심정규 삼락회장의 선창으로 참석자가 함께 힘차게 채택했다.

남구현 백원서원복원 추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지역 유구한 문화역사교육의 산실이었던 백원서원 복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결코 그 과정은 쉽지 않다”라면서 “서원 복원을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과 더불어 백원서원 건립 모금운동을 전개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축사와 격려사에서 남명수 진천향교 전교와 장주식 진천문화원장은 ‘전국 유일하게 단 하나의 서원을 갖지 못한 부끄러운 현실에서 백원서원 복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며, 우리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영은 도의회 부의장은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까지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확보를 위해 행정기관과 정계에서도 관심을 갖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원서원은 조선중기 선조 30년(1597년)에 문신 신잡 선생이 이월면 노원리에 후학 양성을 위해 세운 서원으로 헌종 10년(1669년) 왕으로부터 공인 받은 사액서원이다.

이종학의 충절, 김덕숭의 효행, 이여의 경술, 이부의 학문을 본보기로 삼고 후학을 가르쳤던 서원으로 진천의 수많은 인재, 선비를 양성했던 교육 문화의 요람이자 산실로서 관립학교인 진천향교와 더불어 우리 고장의 대표적 사립학교였다.

고종 8년(1871년)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됐으나 그동안 진천군에서 백원서원 지표조사(1992년)와 백원서원지 발굴 조사(2013년)를 실시했으며, 2018년 민간주도의 백원서원보존회가 설립돼 진천의 문화역사학맥의 뿌리를 다시 찾기 위한 서원 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

진천신문 (jincheo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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