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우스메 프리티 더비’로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유명한 일본의 경주마 ‘하루 우라라’가 2025년 9월 9일, 2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SNS, 카카오 게임즈의 한국 SNS에서도 일제히 조의를 표했고 홍콩, 미국, 유럽 등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끊이질 않았다.
이 말은 1996년에 태어나 일본 고치경마장에서 1998년 11월에 데뷔하였고, 2004년 8월 은퇴할 때까지 113전 113패를 기록한 형편없는 말이었지만, 꼴찌라는 사실만으로 행운의 여신까지 등극한 경주마이기 때문이다.
하루 우라라의 사육사나 트레이너는 말하기를 이 말은 성적과는 별개로 모든 경주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리는 말이었다고 평한다. 다만 뒷심이 딸려 후반부에 추월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렇게 연패의 상징인데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가 있다.
당시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지면서 큰 불황을 겪으며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하고 정리해고와 고물가 등으로 국민들은 희망이 없었다.
이 시기인 2004년 6월, 80번 째 패배를 한 뒤 경마장 아나운서가 이 말에 대한 관심의 발언을 하였고, 한 기자가 이 말의 사연을 기사로 실으면서 ‘패배자들의 별’, ‘꼴찌들의 별’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고, 하루 우라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는 미국, 캐나다, 독일 등 해외까지 보도되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총리는 “하루 우라라는 우리에게 지더라고 굴하지 말라는 희망을 준다. 승패에 관계없이 지지를 받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하였다.
사실 경주마들 중에는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말들이 적다고 한다.
그러나 당사자가 언제나 최선을 다해 전력을 다하고 진 것이라면 긍정적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경마가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하루 우라라의 패배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이 몰렸고, 오히려 꼴찌지만 최선을 다하는 하루 우라라에게 환호하였고, 또한 스스로들 위로를 받고 희망을 가졌다.
106번 째 경기에서는 하루 우라라가 한 번이라도 우승할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로 최고의 기수 타케 유타카가 기승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지만, 이날도 11마리 중 10등으로 도착하였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제 불황과 침체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고분군투하는 일본 여러 세대에게 영감을 주었고 희망의 상징, 인내의 상징이 되었다”고 보도하였다.
2025년 12월,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동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시간과 순간순간을 지나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좋은 결실 보다는 그렇지 못함이 훨씬 더 많겠죠. 그러나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갈 것이며,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을 견뎌야 하겠죠.
오늘의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오늘을 버틴 내가 내일을 만들기 위한 힘인 줄로 믿습니다.
이제 포기하지 않는 용기, 혼자서도 버틸 용기, 다시 시작할 용기를 가져봅시다.
새해에는 위로 받고 보상 받으며, 보람찬 좋은 결실을 맺는 행복이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