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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칼럼] 2026년과 겨울 설산

김학균(백곡 성대교회)

기사입력 2026-01-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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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특히 설산은 더더욱 어렵고 위험하다.
그런데도 눈만 내리면 설산에 오르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장비를 챙기는 이들이 많다.
사실 등산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등산이 설산일 것이다. 폭설, 살을 에이는 찬바람, 혹한의 기후 등 위험요소가 많고 시간도 두 배 이상 걸리며,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부족하면 곧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만 왔다 하면 설산 등산을 참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하얀 설경의 매력에 푹 빠져본 사람은 숨 막히게 아름다운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하얗게 덮인 설산은 멋진 수묵화를 감상하는 것 같고, 훌륭한 예술작품을 보듯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순수한 하얀 눈꽃이 피어난 나뭇가지와 백설의 장관이 덮인 계곡, 정상에서 마주하는 겨울왕국의 파노라마는 인간의 그 어떤, 그 무엇으로도 불가능한 오직 신만의 작품이기에 감동 그 자체인 것이다.
눈부신 설경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차갑고 상쾌한 한 점 오염 없는 깨끗한 공기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조금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설산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북 무주군의 덕유산이다. 산 정상인 향적봉은 곤돌라가 있기에 편안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고, 곤돌라에서 내려 20여 분 걸으면 향적봉에서 설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에 갈 수 있다.
강원도의 태백산도 빼놓을 수 없다. 초보자도 도전해볼 만큼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능하며, 주목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는데 태백산 설경의 주연이라고 할 만큼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또한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 위치한 설산 명소 선자령이다.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이곳은 과할 정도로 바람이 세고, 코스도 10㎞가 넘어 왕복 4~5시간 걸리기에 방심하면 안 된다.
사실 산은 어느 계절이든 다 좋다. 파릇파릇 싱그러운 녹음의 봄과 여름, 그리고 울긋불긋 화려한 가을,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조용하고도 비밀스러운 그리고 눈부실 정도로 깨끗한 설경 속에서 차갑고 상쾌하며 짜릿한 순간순간은 일상의 피로를 잊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힐링 중의 힐링인 것이다. 그러기에 한파가 맹위를 떨쳐도 매니아들은 서슴없이 오르고 또 오르는가 보다.
2026년 새해도 어느덧 1월을 지나 2월에 접어든다.
한파의 맹위를 떨치고 갖은 위험요소가 가득하여도 극복해내며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짜릿한 설경에 감동이 넘치는 것처럼, 2026년이라는 거대한 설산을 오르다 보면 생각지 못한 역경과 시련이 없을 수 없다.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올라 보자. 포기만 하지 말자.
반드시 짜릿한 감동의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진천신문 (jincheo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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